한 여름의 서울 서촌마을 여행

2019. 7. 27. 17:18V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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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너무 덥습니다.. 장마가 한 차례 물러나고나서 습한 공기가 밀려오는 7월의 끝자락. 

혼자서 DSLR을 들고 서울 서촌마을로 떠났습니다.

아는 형님에서 서촌마을을 다녀오는 수학여행 방송을 보고 아니! 서촌마을에 저런곳이!?

하는 기분으로 나섰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 대오서점,

90년 태풍으로 쓰러져 고사한 지금은 기둥만 남은 통의동 백송(터),

인왕산 수성동 계곡 + 기린교,

통인시장까지 가장 덥다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흐르는 땀을 닦으며 (눈에 땀이 들어가니...악)

돌아보았습니다.

뭘 찍고 싶은지 전혀 의도를 알 수 없는 샷

날이 너무 덥고 습해서인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없어서 다행이었는데요,

알고보니 다들 4시즈음부터 나오더군요.. (나만 더운 2시부터 사서 고생을...)

통의동 백송터 (우리나라에서 가장큰 소나무였는데 90년도 7월 벼락을 동반 태풍에 고사...
최초 지어진 것은 친일파였던 조선 후기 문덕영이 딸을 위해 지어졌으나 이후 고 박노수 화가가 인수하여 거주하였다고 한다
요즘 하도 파이널컷을 하다보니 컷파마 라는 글자가 파이널컷파마로 보임...
통인시장 입구
주말은 혼잡을 피하기 위해 시장 입구에서 엽전을 판다. 10냥에 5천원. 먹거리들이 보통은 엽장 2냥 (1천원)인것이 많았고, 모자르면 나머지는 그냥 현금으로 해도 된다. (아아 초점이..)
그래도 태풍이 지나간 길가엔 무궁화가 피었습니다~
이 곳이 그 아이유 앨범 자켓사진의 그 포즈.. 인스타에 검색하면 엄청나게 많은 여성분들이 저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으로 지정된 대오서점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지나가다가 카페문구가 눈에 띄어 찍었습니다. 오늘 무지하게 뜨거웠으니 곧 꽃이 피겠군요.. 열꽃.. 끙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 인왕산자락
점점 그렇게 수성동 계곡으로 가는 길이 가까워지고 숨은 거칠어지고
역시 등산은 땡볕에 해야 제맛...
아아.. 나비가 날아가는 타이밍을 잡지 못한 어쩡쩡샷..
이것이 기린교군요..미스터 선샤인에 나온 곳이라는데 아쉽지만 미스터 선샤인을 못봤어요..
이제는 하산하는 길입니다~
다시한번 기린교 아인교~
내려오는 길에 윤동주 시인이 머물렀다는 하숙집 "터"입니다.
이상이 오감도를 지을 당시에 머물렀던 이상의 큰아버지 댁

 

날씨가 좀 선선했다면 구석구석 더 돌어보았을텐데..

땀이 눈앞을 가려 오늘은 이만하고 돌아왔습니다...ㅠ...

나중에는 가방을 좀 챙겨서 영상도 촬영을 좀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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