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2022. 12. 3. 20:55V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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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흩날리는 꽃들 곁에서도
해가 한참을 마주하는 한낮 아래에서도
황혼의 노을어스름 위에서도
어딘지 언제쯤의 것인지 모르는 억만개의 별들 사이에서도
빙그르 돌기만 하는 새여
너는 어디에서 왔길래
어디로 가야 하길래
얼만큼을 혼자여야 하길래
그 어디하나 마음두지 못하고
그 어디에서도 초대받지 못하고
그리도 외로이 날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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