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치한브이로그] 음식에 담긴 신기한 단상들

2020. 9. 12. 16:35V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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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그치고 나면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먹으러 다닐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비가 그치고 날이 맑아지니 멍석깔린 판놀음에 쭈뼛거리듯 머리속으로만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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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센치한 개발자입니다.

 

잘 지내시죠~? 오랜만에 개발자의 일상이야기를 적게되었습니다.

요즘들어 해야할 것, 하고 싶은 것, 잊어야할 것, 잊고 싶은 것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해야겠다고 해야한다고 본격적으로 마음을 먹으니 보이지 않던 알고리즘 문제의 해결책이 보이고,

한 곳에만 집중했던 시선을 넓히니 다른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그러고보니 네이밍을 바꿔보려고 하는데 어떤 이름이 좋을까도 고민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건 음식이라는 녀석입니다.

특정 음식을 보게 되거나 먹으면 떠오르는 일이나 사람이 있지 않으신가요?

어제 문득 초밥과 회를 시켜먹으니 생각 저편에 (숨겨져) 있었던 일들이 떠오릅니다.

 

 

 

회와 닭볶음탕을 참 좋아했던 사람, 소주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눴던 친구, 항상 생과일 주스를 먹던 아이,

그 시간 자체만으로도 즐거웠던 일들이 스치듯 떠오르니,

'아 사람이 아무리 망각의 동물이라 한들 완전히 잊는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지역변수처럼, 함수의 실행이 끝나고 나면 휘발성으로 날아가버리는게 아니라

찾아보니 전역변수 한켠에 아직은 그 값이 초기화 되지 않고 남아 있었구나.

SQL 쿼리문을 실행해보면 사실 그 안에 들어있었는데 프론트만 보고서 결과가 없었다고 오해했구나 하는 개발적(?)인 생각도 해봅니다.

 

미워하는게 맞아.

잊은게 맞아.

라고 머리는 생각했지만, 그래도 지난 일들을 떠올리면 그랬었지하며 '피식'거리는 것으로 보아 그래도 좋았던 일들이 많았었나 봅니다.

순수했던 마음으로 글을 쓰고, 문자를 보내고, 도와주고 싶어 밤을 새워갔던 날들,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가 전부였던 날들이 있었다고.

 

이런 단상들이 떠오르게 한게 어쩌면 '음식' 하나였습니다.

간헐적 단식을 한다해도 결국 사람은 식사를 하지 않고 살아갈수가 없기에

음식이 어떠한 사고력에 큰 역할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떠한 곳에서 어떠한 일로 어떠한 순간속에서 살아가더라도

그래도 다른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응원하기로 했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모두 나의 잘못이 가장 클테니까요.

건강하게, 맑게, 자신있게, 밝았던 모습이 빛났던. 그래서 그 모습에 반했던 사람(들)을

오늘도 응원합니다. 
(그 사람들도 제 생각이 나고 저를 응원해줄까요?)

 

'때문'에 라는 무너지거나 보란듯이같은 삶이 아니라

고마워 덕분에 달라졌어, 더 긍정적이고 더 진취적으로 더 발전적으로 살게되었어라는

'덕분'으로 사는 오늘 하루였습니다. 

 

 

과거는 바꿀수가 없지만,

미래는 바꿀수가 있으니까.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오늘도 내일도

코딩을 하는 기계적 삶이 아니라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기위해서 하는 코딩을 해주세요-

 

- 머리보다 가슴으로 코딩하고 있는
센치한 개발자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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