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치한브이로그]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

2020. 11. 6. 23:45V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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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생을 살면서 누군가에게 무언가의 가르침을 받습니다.

그것이 꼭 학교나 학원으로 규정짓지 않더라도

살면서 단 한번도 배우지 않은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시간이 없어서(바빠서) 필요성이 없어서

나는 알만큼 다 알아서, 살면서 도움이 되지 않아서라는 이유로 배움을 멀리하곤 합니다.

 

 

안녕하세요,

센치한개발자입니다.

 

오랜만에 동영상없는 브이로그입니다.

요즘 다시 또 방송을 못(안)하고 있는 이유가 제가 가르침을 드리는 시간보다

가르침을 받는 시간에 더 할애를 하고 있다는 변명으로 덮어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재개한 방송댄스 학원에 다니면서 안무를 익히고 그것에 빠져 사느라

다른 것들을 다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에이

무슨 춤하나 추는데 다른 일을 못해~ 라고 하실 분도 계실수 있으나....

어떤 배움을 어떤 자세로 얼만큼의 애정의 깊이로 배우느냐에 따라 다른게 안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에는 두 곡을 배웠습니다만,

하나는 블랙핑크의 Love Sick Girls 였고, 오늘까지 배운건 트와이스의 I can't stop me 였습니다.

블핑노래는 동작을 박자에 쪼개는(?) 것이 많이 없어서 버퍼링이 빨리 되다보니 금새 익혔는데,

트둥이 노래는 아무리 집에서 혼자 연습을 수십번해도 동작을 할때마다 다음 동작이 자꾸 생각이 나질 않았는데

결국 오늘 후렴부를 마치면서까지도 제대로 따라가질 못했습니다.

 

저는 방송에서도 말씀드린적이 한번있지만,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닌것 같습니다.

기억이 오래가지 않는 편이라 계속 반복해서 익히고 한번 익히면 기억에 오래도록 간직하려고하는 반복 노력파입니다.

삼겹살집에서 찍은 감성샷이라는 건 안비밀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aka 나이들수록) 외운것을 바로바로 꺼내는 버퍼링의 시간이 점점 더 걸리는거 같습니다.

틱! 톡!

하고 바로 다음 것이 떠올라야 하는데 

틱! 음. 하? 톡!

하고 Term 이 길어지는 현상이죠..... 

 

그래도 제가 이렇게 제 또래에 딱히 찾아가서 하지 않는다는 방송댄스를 하고 있는대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남들은 사교댄스나 하라고 무슨 부질없는 학업이냐고 하는데,

좋아하는 것을 해야 모든 것을 잊고 (안무도 잊고....)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 시작을 한 이유가 컸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친구들과 어울리며 청소년회관(이란게 요즘도 있나요!??)에 갈때마다 항상 즐겨찾던 댄스실이 있었고 동네 형누나들의 

힙합이나 브레이킨 댄스(지금으로 치면 파워무브)를 보면서 설렜던 그때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라떼아니고 그때) 딱히 잘했던건 아니지만,

젝스키스의 로드파이터나 컴백 안무를 외워서 학교 축제에서 추기도 했고, 

안무를 알려달라는 분당의 여고 친구들을 찾아가서 알려주기도 했고, 

어떻게든 토마스를 2바퀴를 해보겠다고, 베이비를 돌려보겠다고, 윈드밀을 3바퀴를 해보겠다고 흔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일들에 빠져 사시나요?

개발도 좋지만,

여러분도 나이를 잊고 개발이외에 오금이 땡기도록, 팔이 저리도록, 땀에 흠뻑젖도록 빠져사는 취미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주 무급휴가여서 그동안 꼭 다시 가겠다고 약속드렸던 선생님의 수업시간을 일부러 찾아가 안무를 배웠습니다.

항상 밝은 목소리로 활기찬 모습으로 안무를 알려주신 멋있는 선생님을 다음주부터 회사일때문에 다시 배울수가 없다는게 

맘이 좀 아프지만, 

다음번 휴가때는 꼭 다시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구독자, 시청자 여러분중에도 혹시 제 방송을 이렇게 기다리고 계신분이 있다면

잡소리라도 늘어놓는 방송이라도 준비하겠습니다!

 

 

- 센치한개발자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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