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IT 취업 - 야근에 대한 단상, 밤에 집중하지 마세요 부디

2017. 4. 2. 12:39V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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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야근이라고 한다면, 


법적으로 포괄임금제(정규 근무 시간외의 연장근로 시간, 야근 수당, 철야수당?, 휴일 수당등을 급여에 포함시켜버린것)를 논외로 하고 그냥 편히 정해진 퇴근 시간 이후부터 밤 10시? 11시? 이전까지의 근무를 했다는 걸 의미하니까...


보통 저녁 6시부터 저녁식사시간을 포함해 4~5시간 정도 일을 더 하는 걸 이야기하지 않나 싶다.


매일 같이 4시간씩 야근을 했다면, 일주일에 평일 기준 20시간을 더 근무한 셈이고, 보통 하루 정규 근무 시간이 9시간이니까 이미 일주일에 2일이나 더 일한 셈이다..


그럼 정말 월화수목금금금이나 다름 없다.. ( 토요일, 일요일은 쉰다는 가정이지만.. )  



이렇게 야근에 대한 단상을 하자니, 문득, 20대 시절이 생각이 난다.

 

스페셜하게 총을 쏘는 온라인 게임이 흥행하고, 스타스럽게 마린을 보내던 게임이 전국을 휩쓸때 PC방에서 친구들과 밤을 새곤 하던 그 시절.


아마 그때 밤새는 가격이 3천원이었던걸로 기억이 나는데, 아마 중간에 라면도 먹고 말이지..


아르바이트 2~3시간만 하면 충분히 하루정도 게임을 하며 밤을 샐 수 있는 금전적 여유가 있던 시절이었다.


갑자기 왠 추억이야기일까 하지만, 


그때는 젊어서 밤을 새는게 충분했어. 체력이 되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야근을 힘들어 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쪽 일은 정말 야근을 끝없이 하겠구나, 이러다 쓰러지겠구나 하는 날들이 계속 되던 시기가 있었다.



방송을 봐도, 월화수목금금금부터 시작해서 일주일에 2번 출근했더니 토요일이었다. 는 이야기처럼 이쪽 업종은 근무가 너무 고되구나하는 생각조차도 안들만큼 그냥 그 생활 자체로 살아가던 시기가 있었다.


시켜서 하던 야근도 있었고, 


스스로 하던 야근도 있었다.




허나 연차가 올라가면서 이런 야근을 하면서 느낀게 몇가지 있다..


1. 야근을 하면 내가 성공하는 걸까? ( 누군가 분명 날 알아줄거고, 설령 안 알아준다해도 내가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거야 )


2. 왜 이렇게 야근이 많은 걸까? - 사실 이거는 우리의 잘못도 있다..


3. 야근을 하니까 내 삶이 없어진 기분이다...



초년생때는 1번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


일을 배우는 입장이고, 이제 시작이니까 참고 열심히 야근하면서 일하면 이 모든게 다 경험이되고 축적되니까 분명 나쁘기만 한건 아닐거야.


나는 그런데 이렇게 귀결되는 거라면 반대한다.


야근을 하면서 그 야근의 타당성을 어느샌가 자기 스스로를 위로하고 합리화하는 것으로 되어 버린것... 


어쩔수 없이 야근을 해야 되는 상황은 늘 존재하는데, 


내 스스로 발전을 위해서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면, 분명 뒤돌아 봤을때 남는게 하나도 없고 부질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할 공산이 크다..



물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하는 장점도 있겠지만,


겪어본바에 의하면 "나는 밤에 집중이 잘되" 라고 하는 분들의 특징이 처음에는 정규 근무 시간에 일하고 저녁에 취미활동을 하는 분들이었는데,


어느샌가 야근이 잦아지고, 숙면이 어려워 지고, 그러다가 점차 낮에는 집중을 못하고 저녁 6시 즈음부터 일을 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밤에 집중이 잘되는"것을 바이오 리듬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밤에 집중이 잘되서 야근이 일상화 되어 버린 사람들도 꽤 있다는 것이다.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것도 정설도 아니고 정답도 아니지만,


우주 만물이 낮에는 활동적으로, 밤에는 비활동적으로 바뀌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일이 정말 많아도 오늘 당장 끝내지 않으면 안되는 "오픈"과 관련된 일이 아니라면 차라리 새벽같이 출근해서 딱 6시에 마치고 퇴근할 것을 추천한다..


아무리 일이 많아도 해야해도 그냥 정규 6시 (좀 더 한다고 앉아있으면 또 금방 7시되고 8시 된다.. 그것도 밥도 안먹고!!)에 과감히 짐을 싸고 일어나길 추천한다..


그런 문화가 잡혀야 하는데,


무한경쟁시대속에 그래도 계속 앉아 있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그 사람들이 인정받고 있다는게 참 ...


정해진 근무시간안에 다른 짓(?) 안하고 집중하면서 효율적으로 일을 하고 퇴근을 하는 사람이 더 인정받아야 하는 세계에서


자기의 삶을 다 포기하고 밤 늦게까지 남아 있는 사람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버렸으니, 지금 우리가 다시 바꿔나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내가 초년생부터 3년차정도까지 무수히 많은 날을 야근했지만, 


결국 한번의 실수나 잘못으로 퇴사를 당할때는 그 어떤 노력도 잊혀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보통 우리가 연인끼리도 싸우게 되면 아무리 행복했던 순간도 떠오르지 않는 것처럼 ( 모태 솔로분들께는 죄송..... ㅠ )


아무리 죽을 힘을 다해서 야근하고 일을 처리해 나가도,


그냥 딱 "본전"이다.



내가 즐거운 삶을 살아야 정해진 근무시간에 폭풍처럼 흥이 나서 일을 하게 될 거고, 그래야 결과물도 좋게 나오지 않을까..?


물론 사람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좀 더 일을 하다 가는 분들도 계신데... 


정말 본인이 시간 관념이 철저해서 딱 1시간만 더 하다 가겠다고 결심하고 정확히 7시에 나가면야 무관하지만.. 


사람이 하다보면 10분, 20분 넘기는건 자연스러운 일이라 그게 또 7시 10분이 되고 7시 30분이 되다보면 다시 야근으로 이어지게 된다..


정말 야근을 할 생각이라면, 6시에 자리에서 일어나서 밥부터 먹고 일하자.



밥 안먹고 조금만 더 하다 간다고 7시까지 일하고 집에 도착해서 8시에 저녁을 먹으면 (씻고 밥먹으면 더 늦다...) 


건강에 안좋다..



그 외에도 퇴근해도 딱히 할게 없어서 그냥 회사에 앉아 밥도 나오니 밥먹고 앉아서 야근을 하는 분들, 집에 애를 돌보기 싫어서 야근하는 유부남들..


케이스는 너무도 다양하지만,



내 결론은 이렇게 귀결된다..



야근, 아무도 안 알아줘요..

- 어차피 다른 사람도 야근할 것이고, 당신이 하지 않는 날에 다른사람이 하면 당신과 똑같이 생각할 거고.. 결국 당신"만"의 노력은 야근이 정답이 아니에요..


야근, 자기계발이 된다고요?? 밑거름이 된다고요!??!?

 - 그건 본인이 머리싸매고 집중해서 곱씹어가며 공부할때만 그런거예요.. 회사일은 그냥 업무예요.. 야근할 정도로 처리하고 있는 일이라면 기억에 남겨둘 만큼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능력을 키우기 위해 야근을 더더더더더욱 하지 마세요. 정시 퇴근하고 학원이나 스터디를 가서 누가 시키는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 정말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야근, 일이 너무 많다고요?? 

- 그럼 차라리 새벽에 일찍 출근하고 정시에 퇴근하세요..정시에 일을 마칠수 있도록 일의 "단계(스텝), 단위"를 나누는 것도 능력이에요... 


야근, 윗사람들이 퇴근을 안해서 못간다고요?? 

- 능력있는 사람은 윗사람 눈치 안봐요.. 정시에 가면 짤리겠지? 밑보이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본인 스스로 능력이 안된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고 그걸 만회하기 위해 "성실함"으로 승부하는 것인데... 그 성실함은 10년이상 계속할 수 있는 체력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한두번 무녀져요..감기라도 걸리는 날에는..

나는 감기인데 누군가의 눈에는 "군기 빠진" 으로 보여요... 회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으니까요...





물론,


정말 중요한 순간 (일하다보면 한달에 한두번은 꼭 있다..)에는 


최선을 다해 야근으로 일을 마무리 짓는 건 당연지사!


정말 중요한 순간에도 "퇴근합니다~" .... 하는 무책임은 지양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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